평준화 폐지 공감 못해2일자 '평준화 탓 학력차 심화'라는 독자 투고를 관심 있게 읽었다. 특수목적고의 입시 위주 교육에 대해 지적한 점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특목고는 우수한데 일반 고교는 그렇지 못하니 평준화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감하기 어렵다.
모든 학교를 특목고화 한다고 해서 모든 학생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목고에 진학하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과외를 심하게 해야 하는 현실적 폐해 등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외국어고에 진학할 때도 과학고와 외고의 경쟁률이 상당히 높았지만 대학 진학 때에는 내신에서 오히려 역차별을 받아 일반고로 전학하거나 검정고시를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목고건 일반고건 학력 차이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를 학교까지 나누어 생각할 게 아니라 특성화라는 설립 목적에 맞게 살리자고 주장해야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창혁·고려대 경영학과
국내경기 영문팀명 어색
최근 신문의 체육면 사진이나 TV에서 배구 중계를 보면서 외국어 남용에 대해 심각한 문제점을 느꼈다.
최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배구 결승전 경기에서 양 진영 선수들이 모두 상의 앞면에 영어로 소속팀 이름을 새기고 있어 보기가 좋지 않았다. 반면 다른 채널에서 중계한 '춘계 한국여자 연맹전 축구'경기에서는 출전 선수 모두 한글로 소속팀 명을 새긴 상의를 입고 있었다.
국제 경기도 아닌 국내팀 간의 경기에서 굳이 팀 이름을 영어로 새겨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 관객 중에는 영어를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외국의 경우 자국팀 간의 국내 경기에서 외국어로 표기한 운동복을 입고 경기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자랑스러운 한글을 제쳐두고 굳이 영어로 새긴 운동복을 입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국내 경기에서는 소속팀명과 선수명을 반드시 한글로 새긴 운동복을 입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박동현·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