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에 가장 큰 영향은 "빚이 아니라 소득"/産銀보고서

민간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빚이 아닌 소득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이는 누적 가계 부채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 및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억제가 소비 위축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통념과 배치되는 결과다.

산업은행이 5일 발간한 '가계 부채가 민간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 이후 가계 부채, 소득, 금리, 주가 등 주요 경제 변수 중 민간 소비 변화에 가장 많이 기여한 것은 소득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명목 민간 소비가 전년 동기보다 3.19% 증가했던 지난해 1∼3분기 당시 소득은 4.14%의 소비 기여도를 보여 가계 부채(1.11%), 주가(0.46%), 금리(0.22%), 집값(-0.70%) 등을 크게 앞질렀다.

민간 소비가 각각 9.53%와 8.67% 증가했던 2002년과 2001년에도 소득은 7.80%와 5.40%의 소비 기여도를 보여 가계 부채(두 해 모두 2.10%) 등 다른 경제 변수들보다 2∼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