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물가가 급등함에 따라 7월로 예상됐던 담뱃값 인상을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당초 예정대로 담뱃값을 인상하게 될 경우 올해 500원, 내년 500원 등 두 차례에 걸쳐 1,000원을 올리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4일 재정경제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올 7월부터 담뱃값을 500원 올리기로 작년 11월에 결정했으나 올 들어 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물가가 급등하자 재경부를 중심으로 담뱃값 인상 연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3%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물가에 영향이 큰 담뱃값 인상을 강행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각 부처는 담뱃값을 인상할 경우 얼마나 올릴 것인가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나 첫 해에 500원, 다음 해에 500원 등 2차례에 걸쳐 1,000원을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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