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가 4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경기 일부지역 순회 유세에 동석, 박 대표를 추켜세우는 발언을 해 관권선거 및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손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의 성라자로 요양원에 박 대표보다 앞서 도착해 "육영수 여사가 지어준 곳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고 계시니 얼마나 행복하세요. 잠시 후 이 집을 지은 분의 따님이 오십니다"고 인사말을 했다.
손 지사는 박 대표가 잠시 연설을 하는 동안 옆에 서 있었고, 박 대표와 함께 환자들의 숙소에 들어가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또 수원 영동시장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가, 유세를 하던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손 지사가 이 곳에 우연히 순대국을 먹으러 왔다고 한다. 손 한번 흔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청중 뒤에서 손을 들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최창환 부대변인은 "손 지사의 언행은 노골적인 관권선거"라며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대통령을 탄핵한 한나라당이 명백히 선거에 개입한 손 지사를 어떻게 처리할 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선거법 86조2항에 따르면 자치단체장은 소속 정당의 당원만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의례적으로 방문하는 것을 제외하곤 정치행사에는 일절 참석할 수 없다"며 "손 지사의 위법여부를 조사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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