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반달가슴곰(사진·천연기념물 제329호)이 경기 용인시의 한 야산에서 성묘객들에게 붙잡혔다.4일 성묘객 강모(55·여)씨에 따르면 강씨 가족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용인시 이동면 천리 숙명여자대학교연수원 뒤편 야산에서 성묘 도중 새끼 반달가슴곰 암컷(몸길이 57㎝ 몸무게 11㎏)이 나타나 먹을 것으로 유인해 붙잡았다.
강씨는 "한식을 앞두고 가족 10여명과 함께 성묘와 묘지 단장을 한 뒤 점심을 먹기 위해 삼겹살을 굽는데 10여m 떨어진 산속에 새끼곰이 보였다"면서 "삼겹살을 던져주니까 도망가지 않고 5, 6점을 받아 먹어 포대 안에 삼겹살을 넣고 유인한 뒤 붙잡았다"고 말했다.
포획된 반달가슴곰은 용인 에버랜드 동물병원에 옮겨졌으며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 관계자는 "인근 반달곰 사육농장에서 3개월전에 생후 6개월 된 반달곰이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곰은 이 농장에서 탈출한 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께 인천 남동구 장수동의 말 사육장에서 승마용 말 7마리가 인천대공원 앞 도로로 뛰쳐나와 1㎞가량 돌아다니는 바람에 이 일대 교통이 30여분간 심하게 정체됐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