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개銀서 9조 이탈

예금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시중자금이 은행권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3월 한달간 한미은행을 제외한 7개 시중은행에서 9조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지난 한 달 동안 4조1,364억원이 은행계정에서 빠져나갔다. 여기에 신탁계정 감소분 2,302억원까지 감안하면 3월 한달간 전체 수신에서 4조3,666억원이 감소했다. 우리은행도 기업 결제성 자금의 이동에 따라 은행계정에서 1조70억원이 줄어드는 바람에 총수신이 지난달 1조15억원 위축됐다.하나은행은 은행계정에서 7,866억원, 신탁계정에서 2,102억원이 각각 줄어 총수신이 9,968억원 빠졌다. 신한은행은 은행계정이 236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신탁계정이 3,155억원 줄어 총수신은 3,391억원이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은행도 은행계정에서 717억원, 신탁계정에서 2,042억원이 줄어 총수신이 2,759억원 감소했다.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은 은행계정에서 1조6,297억원과 6,560원이 각각 줄었다. 반면 시티파크 청약대행을 맡은 한미은행은 유례없는 청약열풍에 힘입어 은행계정에 5조8,163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