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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선택 4·15]열전지역/대구 수성 갑-함평·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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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선택 4·15]열전지역/대구 수성 갑-함평·영광

입력
2004.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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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 갑대구 '신(新) 정치 1번지'에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출마해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떠 오른 곳이다. 탄핵 역풍 때문에 한때 한나라당이 고전했다. 그러나 '박근혜 효과'로 금세 위세를 회복, 공식선거전 개막 직전인 지난 달 31일 KBS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이한구 후보가 2위와의 격차를 20%포인트 가까이 벌리며 1위로 나섰다. 조 대표는 명분을 갖고 출마했음에도 당의 내분 등 악재 때문인지 2위에 크게 뒤진 3위에 그쳤다.

유권자 16만9,769명의 수성 갑은 신설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많은데다 식자층과 중산층 밀집 지역으로 대구의 '강남'으로 불린다.

이한구 후보는 "죽어가는 대구 경제를 살리는 적임자"라며 경제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며 구여권 출신 박철언 전 의원이 막판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양강 구도에 밀려 갈 길이 먼 조 대표측은 "인지도와 인물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1인2표제로 인해 투표 현장에서는 유권자들이 인물 중심으로 투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열린우리당 김태일 후보는 정치 신인으로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이한구 후보에게 약간 뒤지고 있지만 선거 기간이 지나면서 인지도가 오르면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자민련 신우섭 후보는 '서민 대표론'으로, 민노당 이연재 후보는 진보정당의 여당 견제론으로 각각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기독당 석홍 후보는 현직 목사로서 기독교 표를 노린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함평·영광/이낙연·장현 재대결 지지율 엎치락뒤치락

전남 함평·영광에서는 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호남대 교수 출신의 열린우리당 장현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16대 총선에서 한차례 맞대결을 벌여 이 의원이 2배 이상 표차로 장 후보를 눌렀다. 장 후보에겐 이번이 설욕전인 셈이다.

2월 초까지만 해도 이곳은 이 의원에게 '적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난공불락이었다. 하지만 탄핵 사태 이후 장 후보가 한때 판세를 뒤집으며 선전했다. 그러다 선거전 돌입 직전인 지난 달 31일 KBS·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다시 이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앞서는 등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탄탄한 지역기반에 여당 대변인 출신으로서의 전국적인 지명도 등을 자랑한다. "탄핵 여파가 아직 남아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거품이 걷히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당의 '바람'에 맞서 인물론으로 판세를 뒤집는다는 전략이다.

장 후보는 인구가 많은 영광읍 등과 젊은층에서 지지도가 높은 게 강점. 총선과 단체장 선거에 세 차례 출마한 경력 덕분에 인지도도 70%를 넘는다. 장 후보는 "다른 정치신인과 달리 인지도가 높아 탄핵거품이 다소 걷히더라도 승세에는 영향이 없다"고 자신했다.

한나라당 한남열 후보는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자민련 김홍주 후보는 유일한 함평 출신의 토박이 농촌 후보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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