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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업에 실적 편중"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월례사서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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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업에 실적 편중"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월례사서 일침

입력
2004.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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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일부 사업에만 편중돼 있고, 일부 품목은 여전히 품질에 문제가 있다." 삼성전자 윤종용(사진) 부회장이 최근 전 직원에게 전자우편으로 보낸 월례사를 통해 회사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해 화제.윤 부회장은 "올 1·4분기에도 메모리 등 주력사업의 호조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이 일부 사업에만 편중돼 있다"면서 "한 두 사업으로 실적이 좋은 것보다 다양한 제품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가져야 초일류 회사"라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또 "최근 일부 지역과 품목에서 재고와 채권이 늘어나고 품질 문제, 개발납기 지연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사소한 문제로 그 동안 노력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과거 IBM과 필립스가 최대 이익을 실현한 후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내서 위기를 맞았다"면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성공에 만족해 안주하려는 방심과 자만"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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