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골프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서울 뚝섬 퍼블릭 골프장(7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서울시는 4일 뚝섬 일대 35만평에 조성하는 '서울숲' 공사 착공을 위해 6일 뚝섬체육공원시설 철거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뚝섬체육공원 시설 중 골프장은 완전 철거되고 승마장은 이전 부지가 확보될 때까지 1년 가량 유지된다. 뚝섬골프장은 철거에 앞서 지난달 31일 문을 닫았으며, 테니스장 한 곳과 축구장 한 곳만이 서울숲에 남는다.
골프가 생소하던 시절인 1968년 문을 연 뚝섬골프장은 라운드당 이용료가 1만4,000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저렴했으며, 서울 도심과도 가까워 서민 골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2002년 기준으로 이 골프장의 연간 이용객은 11만8,100명. 하루 평균 350명 정도가 찾은 셈이다. 특히 이곳은 초보 골퍼들이 회원제 정규 골프장에 입문하기 전 실력을 연마하기 위해 거쳐가는 코스로 유명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맹활약중인 박세리 선수도 한 때 이곳에서 자신의 꿈을 키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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