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통일부 관계자의 발언을 문제삼은 북측의 이의제기로 일부 일정이 취소되는 우여곡절 끝에 3일 마무리됐다.남측 이산가족 486명은 이날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에서 북측 이산가족 101명과 2시간 동안 작별상봉행사를 갖는 것으로 2박3일간의 상봉행사를 마쳤다.
이에 앞서 2일 오후 행사 지원차 참석한 통일부 이모 사무관이 북측 안내원과 점심 도중 금강산 치마바위에 새겨진 '천출명장 김정일장군'이라는 문구에 대해 농담을 건네고 이를 문제삼은 북측이 오후 삼일포 공동참관행사를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무관은 "천출이 '하늘에서 내린'이라는 뜻의 천출(天出)외에도 '천민 출신'이라는 의미의 천출(賤出)로도 쓰인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취소되자 남측은 3일 오전 우봉제 단장 명의의 사과문을 전달했고 작별상봉행사를 1시간 늘리는 것으로 전날 무산된 행사를 대신했다.
한편 이 사무관의 발언 경위를 조사중인 통일부는 잘못이 드러나면 문책할 방침이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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