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우주 공간에서 검증할 실험 위성을 17일 발사한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일 밝혔다.1959년 계획 수립 이후 45년 만에 우주로 향하는 '중력탐사선 B(Gravity Probe B)' 실험 위성은 지구의 640㎞ 궤도를 돌며, '물체의 중력에 의해 시공간이 휜다'는 워핑 효과와 '중력을 가진 물체의 회전이 시공간을 뒤튼다'는 트위스팅 효과를 실측한다.
쉽게 말해 시공간을 부드러운 침대 매트리스, 태양이나 지구 등 중력을 가진 천체를 무거운 볼링 공이라고 가정할 때, 볼링공의 무게로 매트리스가 눌리는 현상(워핑 효과)과 볼링공이 회전하며 움직일 때 매트리스 표면이 눌린 채 뒤틀리는 현상(트위스팅 효과)이 우주에서 일어나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워핑 효과는 별빛이 태양 근처를 지날 때 휘는 현상 등 천문학적 관측을 통해 검증됐지만 트위스팅 효과는 직접 관측된 적이 없다.
중력탐사선 B는 절대온도 0도 (섭씨 영하 273.16도)에 가까운 진공 실험 용기 안에서 회전하는 탁구공 크기의 수정구(球) 4개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검증한다. NASA는 지구 중력에 의한 시공간의 왜곡으로 수정구의 회전 방향이나 회전축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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