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와 함께 한국 마라톤을 이끌었던 김완기(37)가 불혹을 앞두고 재기의 레이스를 펼친다. 김완기는 6일 종합유통업체인 주코그룹 주력사 제이유네트워크(주)와 계약금 1억원, 연봉 6,000만원에 2년간 선수 계약을 맺고 마라톤을 재개하기로 했다. 김완기는 "37살에 재기를 한다는 게 어렵지만 지난해부터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며 "내년 전국 규모대회에서 반드시 상위권에 입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1987년 마라톤에 입문한 김완기는 1900년 풀코스 첫 도전인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11분34초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현역 시절 한국기록을 3차례나 갈아치워 '기록 제조기'로 불린 그는 1997년 부상으로 은퇴, 사업가로 변신한 뒤에도 단신으로 뉴욕 마라톤에 참가하는 등 끊임없이 재기를 위해 힘을 기울여 왔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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