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여고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교사가 수업도중 학생을 성추행하고 학부모가 교장을 감금폭행하는 등 교육 현장에서 폭력사태가 잇따르고 있다.2일 경찰에 따르면 강원 모 중학교 3년 A(15)양은 "지난달 16일 오전 실외 수업도중 B(46)교사가 창고로 불러 눈을 감으라고 한 뒤 뒤에서 포옹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며 같은 달 23일 '강원도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했다.
경찰은 B교사가 조사 과정에서 학생의 주장을 대부분 시인하고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는 조건으로 학생측과 합의해 29일 고소가 취하됐으나 범죄 사실을 해당 교육청에 통보했다.
충북 옥천교육청은 옥천 모 초등학교 교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학부모에게 감금된 채 폭행당했다는 제보에 따라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시께 평소 학교 운영에 불만을 갖고 있던 학부모 우모(38)씨가 갑자기 교장실에 뛰어들어 출입문을 걸어 잠근 뒤 박모(60) 교장을 밀어 넘어뜨리는 등 10여분 동안 난동을 부렸다. 박 교장은 오른쪽 다리 근육이 늘어나는 부상을 입어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10시10분께는 충북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청주시내 모 초등학교 K모(57)교감이 도교육청과 단체교섭을 마치고 나오는 전교조 충북지부 소속 교사들을 주먹으로 마구 때려 도모(39) 김모(42)교사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교사들은 "K교감이 만취한 상태에서 '전교조가 교육감을 괴롭힌다'며 욕설과 함께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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