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삼보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며 벼랑끝 위기에서 벗어났다. 정규리그 우승팀 TG삼보는 2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04 애니콜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앤트완 홀(27점 9리바운드)과 김주성(21점 6리바운드)의 내외곽 공격이 살아난데 힘입어 찰스 민랜드(26점 10리바운드)가 분전한 KCC를 78―7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TG삼보는 홈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1승2패를 기록, 2년 연속 챔프 등극을 향한 불씨를 되살렸다. 3차전은 4일 전주에서 속개된다.올해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2승4패의 열세에도 원정에선 2승1패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TG는 홀의 공격력과 양경민의 3점포가 살아난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1,2차전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던 홀은 덩크슛 2개를 꽂으며 팀내 최다인 27점을 쏟아부었고 양경민도 3점포 3개를 폭발하며 14득점, 승리를 거들었다.
1쿼터에 22―19 리드를 잡은 뒤 2쿼터 들어 신기성의 3점포에 이어 홀의 덩크슛과 3점슛으로 33―25로 달아났고, 신기성의 3점포로 전반을 44―34, 10점차로 여유있게 마친 것. 그러나 TG는 후반 들어 컴퓨터가드 이상민의 뛰어난 경기 운영을 앞세운 KCC의 거센 추격에 휘말렸다. 3쿼터 초반부터 민렌드의 골밑슛으로 포문을 연 KCC는 연속 14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전세를 48―46로 뒤집었다.
1점차로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한 TG는 4분50여초를 남기고 김주성이 홀의 어시스트로 시원한 덩크슛으로 연결, 69―62로 달아났다. TG는 다시 이상민에게 3점포를 얻어 맞으며 65―71로 쫓겼으나 홀이 효과적인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3개를 성공시켜 74―67로 점수차를 벌렸고 종료 2초전 홀이 덩크슛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