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자이툰부대의 새로운 파병지에 대해 협의를 벌여온 한미 양국은 2일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주와 술라이마니야주 가운데 1곳을 최종 선정키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A3면남대연(南大連)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합합동동맹군사령부(CJTF-7)가 1일 밤 아르빌주와 술라이마니야주, 당초 파병 예정지였던 키르쿠크주의 북부와 아르빌주 남부를 묶는 지역 등 3곳의 후보지를 제시했다"며 "합참은 미군과의 협의를 통해 아르빌주와 술라이마니야주 가운데 1곳으로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어느 곳으로 결정돼도 이란과 맞닿은 국경지역은 한국군이 담당하지 않고 이라크 국경수비대에게 계속 맡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르면 내주 황의돈(黃義敦) 자이툰부대 사단장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을 현지로 보내 치안상황과 주둔 여건 등을 점검한 후 이달 안으로 파병지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자이툰부대 선발대는 이르면 5월 초, 본대는 5월 중순에서 6월 초 파병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현지 치안상황이 안정돼 있어 병력을 감축하고 부대 편제를 재건위주로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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