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미국의 '9·11 테러' 당시 뉴욕 시민의 영웅으로 부상했던 루돌프 줄리아니(사진) 전 뉴욕 시장은 2일 "한국이 겪고 있는 정치적 문제는 민주주의가 성장하고, 성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줄리아니 시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간담회에서 "현재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미국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의 러닝메이트후보로 거론되는 그는 "미국이나 영국 등 세계 모든 나라에서 한국과 같은 정치적 혼란이 있었지만 이를 통해 더욱 더 확고한 민주주의로 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이라크 파병과 관련, "한국은 올바른 결정을 내렸고 미국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양국이 서로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테러위협과 관련, 그는 "한국은 북한 핵 위협과 테러위협을 동시에 받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은 단기간에 경제성장의 기적은 물론,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자기 보호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어려움이 많지만 북한에 비해 훨씬 많은 것은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은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채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층간 불평등을 제거하려면 빈곤층도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개혁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