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개통 첫날 고속열차(KTX) 2대가 잇따라 고장으로 멈춰서 기술적 결함과 안전문제를 드러냈다.고속철도 개통 5시간여 만인 1일 오전 10시20분께 부산발 용산행 제46호 고속열차가 전기공급 이상으로 대전역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이 열차는 경북 칠곡을 지나면서 보조전원장치의 변압기 이상으로 속도가 시속 300㎞에서 180㎞까지 떨어지자 승객들에게 환승 안내방송을 내보낸 뒤 대전역에서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승객 70여명은 대전역에 비상대기 중이던 다른 고속열차로 옮겨 타는 등 불편을 겪었고 열차운행도 예정보다 20분 가량 지연됐다.
또 1시간쯤 뒤인 오전 11시35분께 부산발 용산행 제50호 고속열차가 차량활주방지장치 이상으로 동대구역에서 멈춰섰다.
이 열차는 부산진역을 지나면서부터 이 장치의 이상이 발견됐으나 동대구역까지 1시간을 더 운행한 뒤 330여명의 승객을 환승시켰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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