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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의장, 서·남해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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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의장, 서·남해안 공략

입력
2004.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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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일 우리당이 일부 민주당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전남을 공략했다. 2일에는 경남 여러 곳을 방문, 4·15 총선의 공식선거전 초반부터 격전지의 우위 다지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 의장은 이날 새벽 5시25분 서울 용산역에서 첫 출발하는 호남선 고속철을 타고 목포로 향했다. 정 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전 대통령의 정치노선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정당은 민주당이 아니라 바로 우리당"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을 주도하기 이전에 정치개혁, 햇볕정책에서 김 전 대통령을 일정부분 계승했었을 뿐"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탄핵을 주도, 한나라당과 한 덩어리가 되면서 정체성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비난했다.우리당의 비례대표 선정과정에서 전남 출신 인사 소외론이 제기된 것에 대해 정 의장은 "우리동네 사람이 왜 안 되느냐는 수준의 정치를 뛰어 넘으려는 게 바로 우리당"이라며 "민주주의 보루로서 높은 정치의식을 보여준 전남이 지역주의에 기대는 낡은 정치를 심판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 의장은 특히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청와대에 유폐시킨 193명 의원을 심판해야 한다"며 "국민에 의해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하면 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복권되고 직무정지도 풀리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정 의장은 해남 강진 장흥 보성 벌교 순천의 재래시장 등을 도는 강행군을 했다. 정 의장은 2일에는 경남으로 이동해 남해 하동 마산 등 9개 지역을 돈 뒤 3일에는 부산 지역에서 표심 잡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강진=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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