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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회장 "엘리株 70만주 매입" KCC 보유분 장외매입 안해… 국민기업화도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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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회장 "엘리株 70만주 매입" KCC 보유분 장외매입 안해… 국민기업화도 철회

입력
200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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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전날 주총에서 신임 이사로 선임된 현정은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했다. 대표 이사에는 최용묵 사장이 연임됐다.현 회장은 이사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300억원을 들여 현대엘리베이터 자사주 70여만주를 장내에서 사들이기로 결정했다"며 "외국 자본을 포함한 다른 우호세력이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KCC가 팔 예정인 24.11%(170만여주)에 대해서는 "비싸게는 살 수 없다"고 말해 현대측이 주총 전 KCC측에 제안했던 장외 거래를 통한 매입의사를 사실상 번복했다.

그는 이어 "그룹경영은 정몽헌 회장 때와 마찬가지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되 나는 그룹의 발전 방향 등을 제시하고 전문경영인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심이 집중된 국민기업으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실행이 어렵게 됐는데 그 정신만은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현 회장은 대북사업과 관련해서는 "계속 해나갈 생각이며 개성공단이 곧 조성되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권 분쟁의 상대였던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의 화해와 관련, "찾아 뵙고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식(4월5일)에 범현대가를 비롯한 전 가족이 정주영 명예회장 산소에 가니 그때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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