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1,000명 중 4.3쌍(8.6명)이 이혼했다. 또 혼인 기피 풍조로 인해 혼인은 줄고 있지만 국제 결혼은 60% 이상 폭증했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03년 혼인·이혼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이혼건수는 16만7,100건으로 2002년보다 2만1,800건(15.0%)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458쌍이 이혼한 셈이다.
전체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가리키는 조이혼율은 3.5건으로 2002년의 3.0건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15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는 일반 이혼율은 남자 8.7건, 여자 8.6건으로 15세 이상 인구 1,000명 중 4.3쌍 정도가 이혼했다.
또 오랫동안 함께 살다 이혼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혼 부부의 평균 동거 기간은 11.4년으로 10년 전의 8.8년보다 길어졌다. 이혼 평균 연령은 남자 41.3세, 여자 37.9세로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3.4세, 여자는 4.0세가 각각 상승했다. 특히 20년 이상 함께 살다가 헤어지는 황혼 이혼이 2만9,800건에 달해 2002년에 비해 30.7% 늘었고 10년 전에 비해서는 9.6배로 치솟았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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