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증시의 가장 큰 테마는 뭐니뭐니 해도 '실적호전 우량주'다. 그러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견해도 있고, 1분기의 실적 호전이 2분기까지 연결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도 있는 만큼 현재의 상승세가 1달 내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러한 '환절기 장세'를 맞아 31일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등은 실적호전이라는 대형 테마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 기대감과 설비투자 증가 등을 고려한 중소 유망 테마 위주의 접근을 권했다.불황에 강한 내수 관련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비용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 데다 신용카드 시장의 정상화 지연으로 내수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30일 발표된 2월 생산활동 동향에 따르면 내수용 출하 증가율이 7.1%로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내수 관련주 중에서도 불황에 내성이 강하고 시장지배력이 있는 기업은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수출 호조에 따른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있는데다 특소세 인하에 따른 '나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내수 관련주에도 관심을 보일 것을 조언했다.
IT설비투자 수혜주
삼성증권은 수출호조 지속과 내수 회복 기대감 속에 설비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특히 4월이 정보기술(IT) 설비투자의 발주가 본격화하는 시점이라며 IT 설비투자 수혜주의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 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및 LCD 업체들은 지난해에 비해 15∼160% 가량 투자 계획을 늘렸다. 이에 따라 코닉시스템, 크로바하이텍, 피에스케이 등 관련 장비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원개발 관련주
기초 원자재의 가격 급등과 수급 불균형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반대로 수혜를 입는 종목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정부와 종합상사 등이 원유 및 가스 등 해외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자원개발 관련주에 관심을 보일 것을 권했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이들 종목의 주가는 원재료 가격 변화에 민감한데다 연속성이 결여돼 있어 단기 매매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총선, 황사 등 소테마군
4월에는 총선과 황사, 1일부터 시작되는 EBS 온라인교육 등 경제 외적 테마도 계속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총선과 관련해 방송 및 광고, 제지 등의 업종이, 황사와 관련해서는 공기청정기 제조와 제약 업종이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EBS 온라인 교육과 관련해 디지털 및 위성방송, 종합유선방송, 초고속 인터넷, TV·모니터 등의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고, 황사 및 웰빙 관련주로 공기청정기, 비데 등 건강 관련 생활가전과 건강 식품 및 제약 업종의 테마 형성을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4월은 실적이라는 큰 테마가 있으므로 이러한 소테마군에서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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