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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弗 1,146원… 환율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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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弗 1,146원… 환율 곤두박질

입력
200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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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5엔벽을 무너뜨리며 4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3년4개월만에 가장 낮은 선까지 곤두박질쳤다.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환율의 급락 영향으로 5개월이상 지켜오던 1,150원선이 가볍게 붕괴됐다. 종가는 전날보다 6.70원 내린 1,146.60원으로, 이는 2000년11월이후 최저점이다.

당국은 1,150원대 방어를 위해 개입에 나섰지만, 엔고(高)로 인한 환율하락 압력을 역류시키지는 못했다. 현 외환시장은 엔·달러환율의 하락세와 외국인주식자금 유입이 맞물려 있어 원·달러환율은 1,140원대 부근에서 하향압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동경 런던 등 국제 외환시장은 사실상 패닉상태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투기세력들의 집중적인 달러매도 공세 속에 2000년 6월이후 가장 낮은 103엔대 후반까지 내려갔다.

일본 외환당국은 그동안 105엔을 마지노선으로 삼아 하락압력이 있을 때마다 강도높은 시장개입으로 막아왔으나, 이날 3월말 결산이 끝나자마자 헤지펀드들이 대대적인 달러팔자에 나서면서 105엔, 104엔벽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일본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일본당국의 방어개입이 재개되겠지만 아주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엔고-달러약세 추세는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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