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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영양조사" 보고서/ 에너지 섭취량차이 3년새 287→351㎉로 빈부 건강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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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영양조사" 보고서/ 에너지 섭취량차이 3년새 287→351㎉로 빈부 건강격차 심화

입력
200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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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간의 건강수준 격차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3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1998년 및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수준을 하·중간·상·최상층 등 4개로 나눠 1인당 에너지 섭취량을 계산한 결과 2001년 하층 1,741㎉, 최상층 2,091.7㎉로 격차가 350.7㎉에 달했다.

이는 98년 하층(1,822㎉)과 최상층(2,109.3㎉) 간의 격차인 287.3㎉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 수준'을 5점 척도로 평가한 뒤 이를 바탕으로 소득계층별 건강 불평등을 나타내는 '불건강 집중지수(CI)'를 산정한 결과, 남자의 경우 98년 -0.161에서 2001년 -0.227, 여자는 -0.148에서 -0.243으로 소득계층간 격차가 심화했다. CI는 저소득 계층에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집중돼 있을수록 마이너스로 내려간다.

또 98년과 2001년 자료를 종합해보면 하층 가구의 5세 이하 어린이는 칼슘 철 비타민A 등 미량 영양소 섭취수준이 권장량의 60∼80%에 불과했다. 노인의 경우도 최상층을 제외한 다른 소득계층의 노인들은 영양섭취량이 권장량의 75%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은 전반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등 8개 주요 질병의 연간 유병률(有病率· 인구 중 질병 보유자 비율)은 98년 1,000명당 131명에서 2001년 149명으로 증가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최정수 연구원은 "소득과 학력이 낮고 육체노동군일수록 유병률이 높은 것은 자신과 가족의 질병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적고, 의료기관 접근성도 낮기 때문"이라면서 "인구의 노령화도 국민건강 수준 악화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 조사는 전국 1만2,000여개 가구의 주민 4만명을 방문조사해 이뤄졌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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