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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잇단 테러로 美軍등 최소 9명 사망 시민들 사체훼손 TV방영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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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잇단 테러로 美軍등 최소 9명 사망 시민들 사체훼손 TV방영 "쇼크"

입력
200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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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세력의 활동이 거센 이라크 팔루자에서 31일 잇딴 테러가 발생해 미군 5명과 외국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졌다.수니 삼각지대에 속한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에서는 이날 도로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순찰 중인 미군 차량에 타고 있던 5명이 숨졌다. 이는 연합군을 겨냥한 저항세력의 단일 공격으로는 최근 수 주간 가장 큰 희생을 낸 사건이다.

이날 또 팔루자에서는 또 무장 괴한들이 외국인들이 타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차량 2대에 총격을 가하고 차량에 불은 지른 뒤 도주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졌으며 이 중 최소 한 명은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일부 목격자들은 차량들이 공격받기 전 8명 정도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말해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팔루자 시민 약 150여명은 외국인들이 타고 있던 차량 두 대가 공격을 받은 직후 주변에 몰려들었으며 일부 시민들은 불탄 시신들을 끌어내 삽자루 등으로 가격하고 끈에 매달아 끌고 다니는 등 사체를 훼손했다.

미 AP통신의 TV뉴스인 APTN은 불에 타고 있는 3구의 시신, 시신이 훼손되는 장면과 환호하는 군중 등의 현장 모습을 방영했다. 일부 시민들은 크게 훼손된 시신을 강으로 끌고 가 다리에 매달아 놓고 환호하기도 했다. 현장에 미국 여권 및 국무부 신분증이 떨어져 있는 것도 카메라에 잡혔다. 한 시민은 불타고 있는 시신을 가리키며 "이것이 팔루자에 온 모든 미국인들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팔루자는 수니 삼각지대 내에서도 반미 감정이 거센 곳으로, 크고 작은 저항세력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최근 들어 외국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이 점증하고 있어 3월 한 달 동안에만 12명이 사망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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