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시작된 17대 총선 후보등록 결과 병역·소집면제 등으로 군에 가지 않은 후보자들이 여성 후보자 37명을 제외한 대상자 620명중 110명으로 1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들의 자제 중에서는 330명 가운데 10%인 33명이 군에 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지난 5년 동안 재산세와 소득세, 종합토지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후보자가 17명이나 됐다. 21명이 세금을 체납했고 이중 5명은 5,000만원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후보 중 37명(5.6%)은 최근 5년간 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았고, 50만원미만을 낸 후보자도 74명에 달했다. 연간 10만원 미만의 세금을 낸 후보가 11.7%나 되는 셈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연간 평균 404만원의 소득세를 낸 것에 비춰볼 때 국회의원 후보들의 소득세 납부실적은 턱없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113명(17.2%)이 5년간 재산세를 한푼도 내지 않았고, 94명은 종토세를 낸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소득세와 재산세를 내지 않거나 체납까지 하는 사람이 수억원의 자금이 소요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득세, 재산세, 종토세 중 세금을 체납한 후보는 21명이었고 이중 5명은 5,000만원 이상의 세금을 체납했다.
전과기록의 경우 131명(19.9%)이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전과건수가 2건 이상인 경우도 48명이나 됐다.
재산 신고액의 경우 300억원 이상을 신고한 2명을 포함해 50억원 이상 신고자는 12명인 반면, 재산이 5,000만원 미만이라고 신고한 후보도 17명이나 됐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243개 지역구에 657명이 등록, 2.7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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