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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역색 조장 말아야"/鄭 방송기자클럽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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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역색 조장 말아야"/鄭 방송기자클럽 토론

입력
200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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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0일 한나라당에 대해 "특정 지역에 기대거나 호소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 지역주의 확산에 차단막을 쳤다.정 의장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정책토론회에 출연, "대구 등 영남에서 우리당 지지도가 주춤하고 한나라당이 올라가는데 지역에 기대는 정치로 가면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박근혜 대표의 등장으로 지역주의 탈피 경향이 퇴색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최근 TK 지역에서 한나라당과의 순위역전 현상에 대한 견제의 의도가 뚜렷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총선에서 과반이면 확실한 안정의석이지만 안되더라도 국정안정은 가능하다"고 몸을 낮췄다. 야당의 '거여(巨與) 견제론'이 무척 신경 쓰이는 눈치다.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겨도 국민 의사에 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문제에 대해서는 "탄핵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르므로 몇 석이 재신임이냐고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재신임 해소론을 폈다. 하지만 "1당이 되면 노 대통령의 진정한 임기가 시작된다"고 말해 '1당=재신임'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정 의장은 17대 국회에서 탄핵철회 추진 방침은 분명히 하면서도 "개헌 논의는 지금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5년 단임제는 남미형 대통령제로 교과서적인 정치체제는 아니다"고 말해 총선후 4년 중임제 개헌 가능성을 열어뒀다. 총선 후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시도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잘랐다. 하지만 "민주당은 노 대통령이 싫더라도 당의 정체성을 생각,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주문, 여운을 남겼다. 그는 당사 이전과 관련, "집주인이 나가라고 하지 않으면 계속 살려고 하므로 한나라당의 총선용 천막당사와는 구분해 달라"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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