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서울판화미술제가 2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 11일까지 열린다. 서울판화미술제는 전국의 주요 화랑과 판화공방의 모임인 한국판화미술진흥회가 판화미술 시장의 육성을 위해 매년 개최해온 아시아 유일의 판화 전문 아트페어. 판화를 단순히 평면에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식의 평면판화는 물론 조각 도자 사진 애니메이션까지 포함하는 복수(複數) 미술, 에디션 아트(edition art)로 그 개념을 확장시킨다.올해는 갤러리 아트사이드, 갤러리 현대, 금산갤러리, 김내현화랑, 동산방화랑, 박영덕화랑, 샘터화랑, 청작화랑과 프랑스의 갤러리드리 등 18개 화랑이 참가해 국내외 작가 150여명의 평면 및 입체 작품 700여 점을 출품한다. 국내 작가는 김봉태 김점선 김창열 박서보 백남준 서세옥 서정희 오이량 이대원 이만익 이왈종 이우환, 해외 작가로는 달리, 보테로, 샤갈, 요셉 보이스, 크리스토, 헨리 무어 등의 작품이 나온다. 그래픽스튜디오, 잉킹판화공방, 판화공방―판, 현대판화공방 등 6개 판화공방이 여는 공방기획전에서는 박현숙 오영희 이봉임 등 30여 명의 중진·신진작가들의 판화 200여 점이 소개된다.
1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으로 열리는 '한국현대판화의 흐름' 전이 주목된다. 한국 판화의 여명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김상유 박고석 박수근 손상기 유영국 장욱진 오윤 등 작고작가 16명과 김구림 김봉태 손동진 신장식 한운성 등 원로·중견작가 55명의 작품이 전시·판매된다. 매년 여는 신인 판화작가 발굴 공모전인 'BELT 2003'에 선정된 김혜균, 우윤정의 작품전은 젊은 작가의 개성적 실험정신을 보여준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인 경매도 10일 오후 3시 열린다. 판화의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판화의 이해'와 '판화기법 워크숍', 판화 재료로 사용되는 우리 고유의 한지를 이용해 관객들이 직접 생활용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한지공예 체험교실'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개최된다. (02)518―6323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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