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마에 오르는 최대 고비는 8강전?" 다음달 5일 개막하는 지역 대회인 2004 천안장사씨름대회는 사실상 8강전이 결승전을 방불케 할 전망이다. 씨름연맹이 최근 기존의 시드 배정방식 대신 '무작위 대진 추첨제도'를 새로 도입, 천안대회부터 적용한 결과 모래판의 두 골리앗인 최홍만(LG투자증권)과 김영현(신창건설)이 8강에서 맞붙게 됐기 때문이다.백두급의 또다른 강자인 이태현(현대중공업)과 염원준(LG투자증권)도 8강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강호들은 지금까지 전 대회 순위에 따라 시드를 배정받아 초반에는 맞대결하지 않고 비교적 수월하게 준결승이나 결승에 진출해 왔다.
더욱이 5월 고흥 장사대회 때부터 새로 시행되는 예선 리그제에 따라 천안대회 각 체급별 5∼7품 선수는 2군격인 백호군(8강 진입군)으로 밀려나게 돼 있어 이번 대회 8강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백호군이 된 선수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군격인 청룡군 경기와는 달리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여러 선수와 대결, 3위안에 들어야 청룡군에 재진입할 수 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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