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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허재 "오늘은 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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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허재 "오늘은 꺾는다"

입력
200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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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은 자신있다. 반드시 챔피언 반지를 끼고 은퇴하겠다."농구인생 30년의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려는 허재(39·원주TG삼보)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첫 경기 패배로 수심에 잠겼다. 29일 원주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1차전에서 무려 21분7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4득점, 3점슛 3개, 5어시스트로 불꽃투혼을 발휘했지만 팀은 85―93으로 완패했기 때문이다. 허재는 이날 올 시즌 정규리그 게임당 평균출장 시간(11.35분)의 두 배에 가깝게 노익장(?)을 과시했다. 23.46분을 뛰며 챔피언 등극을 이끌어낸 지난시즌과 맞먹는 수준.

허재는 주전 포인트가드인 신기성의 파울관리 실패로 1쿼터 막판에 투입됐다. 2쿼터 초반 조성원을 화려하게 돌파하고 바스켓굿을 따낼 때는 전성기에 못지않았다. 그러나 TG가 패하자 일부 농구팬들로부터 "허재가 20분을 넘게 뛰어 2차전부터 체력이 바닥나는게 아니냐"는 걱정이 쏟아졌다.

현란한 허슬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간간이 나이를 속일 수 없는 실수도 연발했기 때문. 김주성 신종석 등 후배들과 사인이 맞지않아 우왕좌왕하는 하는가 하면 승부처에서 상대 가드 이상민에게 볼을 빼앗겨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특히 이상민은 "허재 형을 막는 게 신기성을 막는 것보다 훨씬 쉽다. 허재 형보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더 위험하니 허재 형의 공격은 막지 말라는 감독님 지시에 따라 느슨히 수비했다"며 허재의 자존심을 자극했다.

패배의 충격과 분노로 밤잠마저 설친 허재는 30일 다시 운동화끈을 조였다. 전창진 TG 감독 역시 "2차전에도 허재를 20분가량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시절이던 97∼98시즌 챔프전에서 대전 현대(현 KCC)에 정상을 빼앗겼던 허재. 2차전서 그가 어떻게 분위기를 반전시켜 아픈 추억을 되갚아줄 지 관심거리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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