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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4월 실적시즌 "숨어있는 진주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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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4월 실적시즌 "숨어있는 진주를 찾아라"

입력
200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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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가 드리운 코스닥시장에 4월 어닝 시즌을 앞두고 실적 호전주 찾기가 활발하다. 3월 코스닥시장은 끊임없는 퇴출 소식과 갈수록 줄어드는 거래량,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스타지수 등으로 활기를 완전히 잃어버린 모습이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에 희망을 잃은 개인과 기관이 매도에 집중하는 동안 외국인들은 우량주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갔다. 증권사들은 30일 외국인이 관심을 갖는 정보기술(IT) 대표주나 강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턴 어라운드(Turn Around)형 종목에 눈을 돌리라고 권했다.외국인 순매수 집중되는 IT 종목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수액은 8,000억원이 넘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인 8,123억원과 비교할 때 매우 공격적인 매수규모다.

단, 코스닥은 거래소와 달리 아직도 개인매매비중이 93% 내외를 차지하고 있어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가 지수 상승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30일 대우증권은 거래소시장이 프로그램매매에 의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앞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닥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가 상징성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특히 외국인들이 스타지수 구성종목 중 핵심 IT대표주(유일전자, 다음, NHN, 탑엔지니어링, LG마이크론, 백산OPC) 신성장 아이템 보유종목(레인콤, 태광, 아이레보, 엔터기술)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종목군(예당, 텔슨전자, 기륭전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인터넷, 일반전기전자 업종의 반등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성엘컴텍, 인탑스, 인터플렉스 등 장기적 관점에서 2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핵심 IT주를 추천했다.

턴 어라운드 예상되는 코스닥기업

대한투자증권은 지난해까지 실적이 부진했으나 올들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턴어라운드형' 기업 5종목을 추천했다.

LCD 장비 전문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은 2000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TFT-LCD용 7세대 PE-CVD 장비 개발에 성공해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LCD 백라이트유닛(BLU) 제조업체인 우영도 2000년 이후 순이익이 감소해 왔으나, 지난해 말 영업외부문의 실적 악화 요인이 제거됐고 올해 1∼2월 실적도 지난해 1분기 실적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단암전자통신, 급격한 외형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올들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레전자, 등록 당시 시장의 높은 기대를 잃어 소외됐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이라이콤 등이 턴 어라운드주로 꼽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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