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작은 시골마을이 핵 방폐장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어 화제다.30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50여 세대 120여명의 주민이 사는 스넬이라는 조그만 시골마을은 이미 30여년전에 핵 방폐장을 유치한 바 있다. 95헥타르 크기의 이 방폐장은 미국 25개 핵발전소에서 나온 폐기물을 저장하고 있다.
이 마을이 또다시 새로운 방폐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140만 달러라는 엄청난 대가 때문. 이는 이 마을이 속한 카운티 세수입의 40%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예산의 10분의 1에 달할 만큼 거금이다.
현재의 핵 방폐장에서 800m 거리에 살고 있는 팀 무어 마을대표는 "핵이라는 말은 우리들에게 좋은 의미"라고 강조했다. 핵 방폐장을 운영하는 제임스 래섬도 "핵 방폐장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이 조그만 공동체의 재산이라는데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면서 "500년 동안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미국에서 가장 습진 땅에 폐기물을 묻는 것은 시한폭탄을 묻는 것과 같은 멍청한 짓"이라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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