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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인터넷 쇼핑몰, 양해도 없이 배달 지연 외

입력
200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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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양해도 없이 배달 지연인터넷으로 물건을 자주 구매하는 대학생이다. 인터넷 쇼핑은 매장에 직접 가는 수고를 덜어주고 시간도 절약되며 값도 싸 말 그대로 일석삼조인 셈이다.

이번 학기 초 소비자들에게 꽤 인지도가 있는 사이트에서 전공서적과 교양서적을 주문했다. 믿을 수 있는 사이트인데다 도서는 배송비까지 무료여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개강까지는 며칠 여유가 있어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책이 배달되지 않아 직접 전화를 걸었다.

쇼핑몰 측은 주문한 책 중 일부가 품절돼 다른 책도 배송을 못하고 있다고 간단히 답했다. 이미 여러 과목의 강의가 시작된데다 쇼핑몰의 무책임한 태도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하지만 급한 대로 우선 있는 책만 보내라고 말한 뒤 품절된 책은 언제쯤 받아볼 수 있는지 되물었다. 상담원은 성의 없이 잘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고 결국 환불 요청을 해야만 했다. 만약 쇼핑몰 측이 먼저 메일을 통해서라도 양해를 구하고 주문한 물품을 어떻게 처리할지 의사를 물었다면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인터넷 쇼핑은 신용을 전제로 한다. 쇼핑몰이 신용을 잃지 않으려면 소비자 입장에서 좀더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할 것 같다. /sweetdanbi

만우절 장난신고 없어야

4월 1일은 모두 바보가 되는 만우절이다. 이날 하루만은 거짓말이 용인돼 온갖 해프닝이 일어난다. 그러나 소방서나 경찰서는 장난, 허위신고 등으로 눈코 뜰 새 없는 날이다.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탄저균 테러 공포가 확산될 때 장난·허위신고와 밀가루 살포 장난으로 불안심리가 퍼져 혼란이 야기된 일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대구 지하철 참사 때 그 비슷한 일이 있었다.

사람의 목숨과 재산이 달린 긴급상황에만 사용해야 할 전화가 장난과 허위신고 때문에 정작 긴급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용할 수 없다면 어찌하겠는가. 더욱이 최근에는 차량 열쇠 분실 등 사소한 일에도 119의 도움을 요청한다.

'양치기 소년' 때문에 정작 우리 곁에 있어야 할 지킴이들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면 말이 되겠는가. 만우절을 맞아 어린이들의 장난전화가 없도록 부모와 학교에서 특별히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병욱·전북 김제시 신풍동

깨끗한 후보에 한표를

이제 17대 총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정당마다 표심 잡기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각 당 대표가 지방을 순회하고, 국민을 잘 살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대통령 측근, 국회의원들이 기업으로부터 부정한 돈을 받아 감옥에 가 있는 경우가 많다. 평소 얼굴 한번 내밀지 않다가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 지역 살림의 적임자라고 외치고 당선된 뒤에는 나 몰라라 하는 의원도 부지기수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므로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헤아려 의사를 나타내야지 무조건 당론에 따라서는 안 된다. 당론을 거부하면 공천을 못 받을까 봐 전전긍긍해서는 더욱 안 된다.

국민이 총선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정치 신인과 여성 후보 등 새로운 인물이 대거 출마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학연, 지연, 혈연을 떠나 소신 있고 깨끗한 후보에게 표를 주어 용기와 희망을 주는 17대 국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천양욱·서울 중구 을지로6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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