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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맛기행이 찾은 맛집/양평 서종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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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맛기행이 찾은 맛집/양평 서종가든

입력
200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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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변 드라이브 길에는 맛집이 즐비하다. 매혹적인 산과 강이 어우러진 북한강변과 주변 음식점. 이 둘만의 조화로도 훌륭한 나들이 코스가 된다. 물론 어떤 맛집이냐가 관건이다. 양수리에서 문호교를 지나 청평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서종가든(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031-773-6035)는 15년의 역사 동안 두부 하나로 이름난 맛집이다. 이 집을 찾아 후회했다고 말하는 하는 사람은 아직 없다.고풍스런 옛 기와집이 따뜻하고 푸근하게 손님을 맞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두부전골. 돼지고기와 버섯 위에 두부를 얹고 끓이는데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일반 가정에서도 즐겨 요리해먹는, 평범한 대중적인 음식인데도 '맛있다'고 소문날 정도라면 그만큼 특별한 비법이 있다는 뜻이다.

맛의 원천은 역시 두부 자체에서 나온다. 기계를 통해 한 두시간만에 후다닥 만든 두부로는 이 맛을 만들어낼 수 없다. 콩을 12시간 동안 물에 담근 후 기계로 간 뒤 솥에다 넣고 팔팔 끓인 다음 손으로 직접 짜 만든 손두부이다. 정성이 맛을 낸다는 얘기다.

새우젓으로만 간을 하는 것도 특징. 시원한 국물 맛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새우젓은 또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고, 소화를 촉진시키는 기능도 한다.

원래 이곳에는 70년 가까이 양조장이 있었다. 건물 뒤편에서 풍부한 샘물이 나오기 때문. 예전부터 물 맛 좋기로 소문난 곳이었다.

두부전골은 1인분에 6,000원으로 가격도 부담없다. 두부전골, 두부찜, 콩탕, 손두부 등 다른 두부요리도 다양하다. 각각 1인분에 6,000원. 동동주와 함께 먹으면 별유천지(別有天地)가 따로없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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