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로 낮은 금리를 내세우며 증권담보 대출 경쟁을 벌였던 증권사들이 최근 잇달아 금리를 올려 주식 투자자를 상대로 '고리 대출 영업'까지 한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최근 각 증권사의 예탁증권 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잇달아 높아져 최고 연 9.7%까지 올라갔다.
이에 맞춰 그동안 금리인상을 자제해왔던 우리증권도 내달부터 대출 기간에 따라 지금 보다 1%포인트씩 높은 연 7∼9%의 금리를 적용키로 하는 등 연쇄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금리 수준은 조달금리 대비 2배 수준으로 은행 금리 등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는 점.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여타 영업이 부진한데다 증권 담보 대출의 수익성도 낮아 금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증권금융 등을 통해 조달하는 대출 재원금의 금리가 연 4%대인 점을 감안할 때 대출 금리가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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