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메라폰 시장 규모가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급증, 디지털 카메라(디카)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됐다.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30일 올해 세계 카메라폰 판매대수는 1억7,000만대로 지난해(8,400만대)보다 2배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체 휴대폰 시장의 29%에 이르는 규모다. 올해부터는 특히 100만화소 이상의 고화질 제품들이 급부상, 전체 카메라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3%)보다 월등히 높은 12%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보급형 시장을 둘러싼 디카와 카메라폰의 경쟁이 커져 소니 · 삼성전자 등 휴대폰과 디카 모두를 생산하는 업체는 승승장구하는 반면 올림푸스 등 이동통신 사업이 없는 업체들은 불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카메라폰의 출하대수는 8,400만대로, 디지털카메라의 4,900만대를 크게 앞질렀다.
한편 이날 발표된 SA의 지난해 카메라폰 시장조사 결과에서 삼성전자가 11.8%의 시장점유율로 3위로 뛰어올랐다. 1위는 일본 NEC(15.5%), 2위는 노키아(13.0%)가 각각 차지했다. 파나소닉과 카시오 등은 4· 5위로 밀려났다.
이들 일본 휴대폰업체들은 한발 앞선 카메라 기술로 카메라폰 보급을 선도해왔으나 내수 시장에 안주하는 동안 노키아와 삼성전자에게 추월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휴대폰 판매 목표인 6,500만대중 카메라폰 비중을 51%로 확대하고, 세계 카메라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중장기적으로 카메라폰 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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