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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피플/한나라 비례대표 1번 김애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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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피플/한나라 비례대표 1번 김애실 교수

입력
200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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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대안 야당으로서 좋은 정책을 개발해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한나라당이 30일 장고 끝에 비례대표 1번으로 김애실(57·여) 한국외국어대 교수를 내정했다. 1965년 경기여고 졸업 후 도미,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외대에서 경상대학장 등을 역임한 김 교수는 국내 여성 경제학 박사 1호로서 남편인 박동운(63) 단국대 교수도 경제학 박사다. 현재는 한국여성경제학회장과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런 김 교수가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한나라당 '간판'이라 할 수 있는 비례대표 1번으로 발탁된 것은 명실상부한 정책정당화를 모색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경제 살리기'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29일 아침 내정 사실을 통보받은 김 교수도 "경제를 살리려면 야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국회 진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참여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현 정부가 표방하는 정책 방향대로 계속 가면 국가경쟁력 및 체질 강화 측면에서 한국 경제가 위험하다"면서 "특히 국내 투자 여건은 옛날 사회주의 체제하의 러시아나 중국보다 못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85년 '가사노동의 경제학적 가치'라는 논문을 발표,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사노동 문제를 제기했던 그는 "국회에 들어가면 국가경쟁력 강화 및 여성의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여성의 사회 참여와 우수한 인력 양상을 위해 진력을 기울이겠다"고 나름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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