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30일 '눈물의 TV 연설'을 했다.박 대표는 이날 밤 10시 KBS 1TV로 방송된 정강정책 연설에서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를 거론하면서 "그 때 국민이 피땀 흘려 이룬 경제가 지금 어떻게 됐느냐"며 현 정권의 경제 실책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가뭄 피해가 극심했던 어느 해 지방을 둘러보고 돌아오신 아버지가 '제대로 못 먹어 손발이 퉁퉁 부은 어린 아이와 어머니들의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면서 저녁 식사를 못하셔서 다른 가족들도 차마 밥을 먹지 못했다"고 회상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또 "당시 경제 발전을 위해 베트남전에 참전하면서까지 달러를 벌어들였기 때문에 나라가 이만큼 좋아진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 정권 출범 이후의 경제난에 대한 심판을 주장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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