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선에 투입된 미군 특수부대 핵심 요원들의 전역 러시가 이어지고 있어 미군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바그다드와 카불에 진출한 민간기업이 이들이 새롭게 정착하는 곳이다. 20년 이상 육군 그린베레, 네이비 실즈(SEALS), 델타포스 등 특수부대에서 복무한 경험 많은 엘리트 하사관들이 고액의 연봉을 좇아 군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29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20년 이상된 고참 특수부대원들의 연봉은 기본급 기준으로 5만 달러. 퇴역할 경우 2만3,000달러의 연금을 받는다. 반면 현재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점점 수요가 커지고 있는 민간 보안 회사로 자리를 옮기면 적게는 10만 달러에서 많게는 20만 달러의 연봉을 챙길 수 있다.
특수부대 고참 하사관들은 군납 계약자나 보안회사, 군컨설팅회사 등 민간 기업들이 스카우트을 위해 손을 뻗을 만큼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9·11이후 경험 많은 보안요원들의 수요는 더욱 급증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을 군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것이 특수부대의 긴급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브라이언 브라운 현 특수군 사령관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지휘관 회의를 열어 고참 요원들에 대한 처우개선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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