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2월 경상수지가 30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5년2개월만에 최대의 흑자폭이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1∼2월에만 54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며, 이달에도 15억달러 이상의 흑자가 예상돼 1·4분기에만 연간전망치(60억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70억달러의 흑자가 전망된다.경상수지 흑자폭이 이처럼 커진 것은 전년동기대비 45%에 달하는 폭발적 수출증가 때문. 반도체 수출이 70.3% 늘어난 것을 비롯, 승용차(59.6%) 정보통신기기(53.9%) 선박(51.6%) 기계류 및 정밀기기(66.5%) 등 거의 모든 주력 중화학공업 제품이 50%가 넘는 수출호조를 보였다. 상품수지에서만 31억8,000만달러의 흑자가 기록됐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4억3,000만달러의 적자가 났지만, 적자폭은 전달보다 3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가 늘어난 것은 수출호조 영향도 있지만 내수부진으로 수입이 늘어나지 않은 탓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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