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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빚 상환능력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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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빚 상환능력 악화

입력
2004.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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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빚1,007만원 자산2,075만원*금융자산배율 2.06배로 낮아져

금융기관에 빚을 진 개인들의 부채상환능력이 갈수록 악화, 가계 재정의 건전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개인부문(소규모 개인기업 민간단체 포함)의 금융 부채규모는 총 48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민 1인당 금융부채는 1년전 934만원에서 작년말 1,007만원으로 증가, 사상 처음 1,000만원을 돌파했다. 가구당 부채(3,156만원)도 3,000만원을 넘어섰다. 이 금융부채에는 신용카드를 통한 현금서비스나 외상부채(판매신용)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실질 금융부채부담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예금·적금·채권투자 등을 통해 개인들이 갖고 있는 금융자산 총액은 995조원 규모였으며 국민 1인당 자산은 2,075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개인부채를 금융자산으로 나눈 금융자산배율(부채상환능력)은 2.06배로 미국(3.53배) 일본(4.02배)에 비해 크게 낮게 나타났다.

특히 가계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금융자산배율은 1999년 2.89배에서 2000년 2.64배, 2001년 2.45배, 2002년 2.08배로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강도높은 가계대출 억제조치에도 불구하고, 상환능력이 더 나빠진 것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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