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금리 하락에 따라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다시 예금 금리를 최고 0.2%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대표적 수신 상품인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사상 최저인 3%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국민은행은 29일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금리를 0.2%포인트 내리고, 만기 6개월 미만의 단기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MMDA 금리는 개인의 경우 최고 연 3.3%에서 3.1%로 떨어졌으며, 3개월 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3.6%에서 3.5%로 하락했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적·부금 등 적립식 예금 금리도 0.2%포인트 인하했다. 만기 1년짜리 적금은 연 4.1%에서 3.9%로 낮아졌고, 7년 이상 장기주택마련저축은 5.0%에서 4.8%로 떨어졌다.
대표적 수신 상품인 만기 1년 짜리 정기예금은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현행 연 4.0%를 유지했지만 조만간 3%대 진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에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구간에 대해서는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지만 현재의 시중 금리 추세가 계속될 경우 조만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주 만기 2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4.4%에서 4.3%로 낮췄고, 우리은행도 30일 금리협의회를 열고 금리 인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은행권의 금리 인하 바람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