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호투였다.'햇살' 김선우(27·몬트리올·사진)는 29일(한국시각) 플로리다 비에라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4일 볼티모어전(5이닝) 무실점 첫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투수(2승2패)가 됐다.
66개의 공 중 43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진 알찬 투구와 볼넷은 1개만 내주고 탈삼진은 5개나 낚은 무결점 투구로 방어율도 3.54(종전 5.02)로 낮췄다. 이날 빛나는 투구로 12이닝 연속 무실점행진을 계속한 김선우는 팀 내 5선발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끝낸 김선우에게 위기가 닥친 것은 1루수 실책과 안타 등으로 2사 1, 2루가 된 2회. 하지만 김선우는 8번 에릭 먼슨을 볼카운트 2―1까지 내몬 뒤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4∼6회는 완벽했다. 김선우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면서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등 매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철벽 투구를 선보였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1루수 파울 라인을 타고 나가는 2루타를 때리는 등 공격에서도 2타수 1안타의 맹활약을 했다. 김선우는 3―0으로 앞서던 7회 마운드를 T.J. 터커에게 넘겼다. 몬트리올의 3―2 승. 김선우는 "랜디 세인트클레어 투수코치가 폼을 고쳐준 이후 투구 내용이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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