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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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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절도범

입력
2004.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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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구시가지 일대에서 4개월여 동안 빈집만을 골라 하루 3∼7차례씩 3억4,0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희대의 절도범은 특수절도 혐의로 복역한 후 지난해 1월 만기출소한 우모(31)씨. 우씨는 지난해 12월31일 오후 10시께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 다가구주택 2층 박모(27·여)씨 집에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가 시가 250만원 상당의 반지와 목걸이를 훔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모두 350차례에 걸쳐 귀금속을 훔쳤다. 우씨는 빈집이 많지 않은 토, 일요일은 피하고 '주5일제'로 월∼금요일에만 빈집을 털었고 하루 평균 3차례, 많게는 하루 7차례나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씨가 실패한 횟수까지 합하면 최소 하루 5, 6차례 빈집절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 사람에 의해 성남 구시가지 단독주택이 초토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키 163㎝, 마른 체격의 우씨는 주로 가스배관이 있는 주방쪽 창을 이용해 빈집을 털었다.

우씨는 토, 일요일이면 지방을 돌아다니며 고급술집, 나이트 클럽, 노래방 등지에서 '주말 황태자' 행세를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성남남부경찰서는 28일 우씨에 대해 상습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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