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모멘텀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고비로 둔화할 것이라는 증시의 다수 전망이 중대한 변화 국면을 맞고 있다. 지금까지는 호황이 이어지더라도 최대 4조원 수준의 당기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1분기가 올 해 삼성전자 실적의 정점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 대부분의 예상이었다.그러나 삼성증권과 한누리증권은 29일 "가공할 만한 1분기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2분기와 3분기 실적(영업이익)은 1분기를 연이어 넘어설 것"이라며 '1분기 실적 정점론'을 일축했다.
삼성증권 임홍빈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3조7,500억원으로 전망한 뒤 "올 1분기의 대규모 실적호전에 따라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으나 이는 기우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영업이익을 3조7,800억원으로 추정한 한누리증권 김성인 연구원도 "반도체, TFT-LCD, 휴대폰의 호조 지속에 따라 2분기 실적은 1분기를 상회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130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보다 많은 3조9,2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2분기 부문별 전분기(1분기) 대비 실적 증가율을 메모리반도체 10%, 휴대폰 4%, TFT-LCD 7% 등으로 잡았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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