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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결정전 1차전 /민랜드·조성원 "KCC 첫승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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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결정전 1차전 /민랜드·조성원 "KCC 첫승이요"

입력
2004.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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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정상탈환 시동전주KCC가 적지에서 귀중한 첫 승을 신고하며 5년만의 정상탈환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KCC는 29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3∼04 애니콜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1차전서 찰스 민랜드(25점)의 골밑 공략과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조성원(21점 3점슛5개)의 폭발적인 외곽포를 앞세워 김주성(19점)이 분전한 정규리그 1위팀 원주TG삼보를 93―85로 물리쳤다. 역대 챔프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팀의 우승확률은 71%(7번 중 5회)나 된다. 2차전은 31일 오후 6시 원주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서 4승2패로 앞선 정규리그 2위팀 KCC는 다시 한번 'TG 킬러'임을 입증했다. 신선우 KCC 감독이 "수비 대결에서 이겼다"고 밝혔듯 두 팀은 상대 득점원을 막기 위한 수비에 골몰했다.

KCC는 초반 민랜드의 골밑 공격이 철저히 봉쇄됐지만 추승균이 1쿼터 종료 2분30초전 우중간 노마크 찬스에서 3점포를 터뜨리면서 20―15로 기선을 잡았다. KCC가 이상민을 불러들이고 백업가드 표명일을 내보내자 1분 여뒤 TG는 농구 9단 허 재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KCC 역시 1쿼터 후반 큰 경기에 강한 조성원을 일찌감치 내보내 맞불을 놓았고 26―20으로 앞선채 2쿼터를 맞았다. 신 감독은 전반에만 15차례나 선수를 교체하는 변칙 용병술로 리드를 이어갔다.

55―49로 KCC가 앞선 채 시작한 3쿼터가 승부의 분수령. KCC의 민랜드는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62―54로 앞서는 강력한 원핸드 덩크슛을 폭발시켰고, KCC의 강압수비에 마음이 급해진 TG는 공격의 맥을 끊는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잇따라 범하며 자멸했다. 3쿼터 3분52초전 60―69로 뒤진 TG는 허재가 정면에서 3점포를 성공시켜 6점차로 추격했지만 리온 데릭스가 천금 같은 리바운드를 잡고도 엔드라인 밖으로 패스하는가 하면 앤트완 홀 마저 엉뚱한 패스미스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추승균의 3점포, R.F 바셋의 깨끗한 미들슛, 조성원의 그림같은 드라이브인을 쉬지 않고 쏟아낸 KCC는 3쿼터를 75―64로 끝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원주=박석원기자 spark@hk.co.kr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TG, 민랜드 잡으려다 "허둥지둥"

'민랜드가 바람잡고 외곽 쌍포가 마침표를 찍었다.'TG삼보가 1차전에서 중점을 둔 대목은 정규리그 득점왕 KCC 민랜드(25점)의 봉쇄. 전창진 TG 감독은 경기직전 "KCC 공격의 80%를 책임지는 민랜드를 김주성이 막는데 그치지 않고 협력수비로 철저히 막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민랜드는 1쿼터 초반 날렵하고 유연한 몸놀림으로 가로채기를 잡아낸 뒤 정재근의 속공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잠시 후 민랜드의 골밑 쇄도를 TG의 김주성이 블록슛으로 제지했고 이어 레이업슛마저 또다시 봉쇄, 전감독의 작전이 성공하는 듯 했다. 김주성의 호수비는 리온 데릭스와 양경민의 조력으로 가능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민랜드에 수비가 집중 되다보니 오픈찬스가 생겼고 KCC의 슈터들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1쿼터 중반 추승균이 우중간에서 3점슛을 쏘아올렸고, 2분30초전에는 우중간 노마크 찬스에서 또다시 3점포를 터뜨려 5점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엔 '해결사' 조성원까지 외곽공격에 가세, 정규리그 평균득점(30.7점) 보다 밑돈 민랜드의 초반 부진을 커버했다.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70점대 실점을 기록한 TG의 방패도 속공 1위에 팀 득점 2위(1위 오리온스)에 빛나는 KCC의 창앞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전 감독은 "수비에 신경 쓰다 보니 공격마저 안풀렸다"며 "특히 외곽에서 해줘야 할 홀(9점)은 차라리 안 뛰는게 나았다"고 아쉬워했다. 허를 찔린 1차전이었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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