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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태극기…" 해적판 활개/불법 DVD도 中서 유통 캠코더로 몰래 찍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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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태극기…" 해적판 활개/불법 DVD도 中서 유통 캠코더로 몰래 찍은 듯

입력
2004.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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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객 시대를 연 영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불법 영상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실미도'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불법 복제된 디지털 파일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태극기 휘날리며'는 불법 DVD까지 등장,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실미도'의 불법 복제 파일은 PC 운용체제인 윈도의 동영상 재생기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볼 수 있도록 AVI파일로 제작됐다. 최근 '프루나' 등의 인터넷 개인 대 개인(P2P) 서비스를 검색하면 수십개의 관련 파일 목록이 나타난다. 파일이 너무 많아 파일 크기로 진품과 가짜를 구별하는 방법까지 게재될 정도다.

'실미도'는 아직까지 극장 상영중이므로 비디오 테이프 및 DVD를 위한 소스 제작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불법 복제 파일이 해당 소스를 복사한 게 아니라 극장에서 캠코더로 몰래 찍은 영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 술 더 떠 불법 DVD로 제작돼 중국에서 팔리고 있다. 불법 DVD는 마치 진품처럼 영화 포스터를 도용한 패키지에 한글과 한문 제목을 함께 적고 디지털극장식음향시스템(DTS)이라는 표시까지 버젓이 해놓았다.

'태극기 휘날리며' 역시 DVD 제작을 위한 사전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DVD 제작을 추진중인 KD미디어는 중국 관광객이 극장에서 캠코더로 몰래 찍어간 영상을 불법 DVD로 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화질과 음질이 조악하다. 제작사인 강제규 필름은 중국의 관계사와 상의해 불법 DVD 유통을 막을 방침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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