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무총리 13명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정국을 맞아 국민들이 감정적 대응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직 총리들이 시국에 대해 집단적인 의견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들은 호소문에서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인한 현 정국은 민주주의 체제와 질서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비상사태"라며 "국민들은 냉정하게 이성을 되찾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이 선거법을 어기고 일부 공무원들마저 정치적 중립의무를 어기는 등 법치주의와 의회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소문에는 20명의 전 총리 가운데 이영덕(李榮德) 황인성(黃寅性) 노재봉(盧在鳳) 남덕우(南悳祐) 현승종(玄勝鍾) 강영훈(姜英勳) 정원식(鄭元植) 이홍구(李洪九) 유창순(劉彰順) 신현확(申鉉碻) 이현재(李賢宰) 이수성(李壽成) 노신영(盧信永) 전 총리 등 총 13명이 서명했고 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대표, 고건(高建) 대통령 권한대행, 김종필(金鍾泌), 박태준(朴泰俊), 이한동(李漢東), 김석수(金碩洙) 전 총리는 참가하지 않았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