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축소판 "귀" 안마 청력 증진… 머리 맑게소리를 듣고 분별하는 귀는 예로부터 채청관(採聽官)이라 불렸다. 유년 운세와 지력, 금전운 등과 관계가 깊다고 한다. 가령 건강하게 맑고 불그레한 귀에는 좋은 금전운이 따른다는 것이다. 또한 귀는 정(精)을 저장하는 신장과 통한다. 신장이 튼튼하면 귀가 건강하지만, 기력이 약해지면 청력도 약해지고 이명 등 귀 질환이 생기기 쉽다.
수시로 귀 안마공(按摩功)을 하면 건강한 귀를 만들 수 있다. 다음 순서대로 해보자. 귓바퀴는 인체의 축소판으로, 전신에 해당되는 혈위(穴位)가 모여있다. 먼저 두 손으로 각각 두 귀의 위쪽을 잡고 아래로 당기면서 훑어 내리기(사진)를 10회 반복한다. 그리고 나서 두 손바닥을 귀에 대고 귓구멍에 꽉 밀착시켰다가 떼고 다시 양손의 검지를 두 귓구멍에 넣어 좌우로 돌린 후 밖으로 당긴다. 10회 반복한다.
이번에는 두 손으로 귓바퀴를 접어 두 귀를 막고 검지로 소리가 나게 10번 퉁긴다. 다시 양 손바닥으로 두 귀를 막고 손가락 전체로 뒷머리를 가볍게 10회 두드린다. 이는 '하늘의 북을 울린다'는 뜻의 전통 양생법인 '고천고(鼓天鼓)'이다. 체내의 원기를 돋구고 머리를 맑게 하여 신경을 안정시키고 기억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청력이 증진되고, 각종 귀 질환을 예방·치유할 수 있으며 아울러 각성능력도 높아진다.
청력이 좋지않은 분 뿐만 아니라 민심을 헤아려야 하는 분들이 이 수련을 많이 하면 좋을 듯싶다. 그 분들의 귀가 맑아져 지혜의 귀가 열리면 그만큼 더 밝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이명복·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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