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삼보의 통합우승이냐, KCC의 5년 만의 정상탈환이냐. 29일 원주에서 시작되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은 예상대로 올 시즌 양강체제를 구축하며 불꽃 튀는 레이스를 펼쳤던 정규리그 1위 원주TG삼보와 2위 전주KCC의 맞대결로 결말이 났다. 두 팀의 격돌은 여러 면에서 관심을 끈다.◆용산고 선후배 감독의 진검승부
KCC 신선우(49) 감독과 TG삼보 전창진(41) 감독은 용산고 8년 선후배다. 정통 엘리트코스를 밟은 지장과 주무출신 덕장의 대결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국가대표 센터출신의 신 감독은 워낙 수가 많아 '신산(神算)'으로 불린다. 반면 일찌감치 선수생활을 마치고 선수단 프런트, 트레이너를 거친 전 감독은 차세대 최고 지도자로 떠오른 상태이다.
◆허재와 이상민 6년만의 리턴매치
명승부로 꼽힌 97∼98시즌 챔프전 이후 6년 만에 농구9단 허재(TG삼보)와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이상민(KCC)이 다시 만났다. 당시 우승의 영광은 4승3패로 이긴 현대의 이상민이 누렸지만 플레이오프 MVP는 준우승팀인 기아의 허재가 가져갔다. 특히 KCC는 당시 우승멤버인 이상민―조성원―추승균이 그대로 건재해 허재의 발목을 잡을지 관심이다.
◆'첫경기에 올인(All―in) 하라'
지금까지 총 7차례의 역대 챔프전에서 첫 승을 거둔 팀이 5차례 우승했다. 대부분 정규리그 1위팀이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99∼2000시즌은 SK, 2002∼03시즌엔 TG가 각각 정규리그 2위와 3위로 챔피언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때도 SK와 TG는 챔프전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밖에 김주성과 민랜드의 MVP 대결, 데릭스(TG삼보)―R.F 바셋(KCC)의 제공권 다툼, 양경민(TG삼보)―조성원(KCC)의 3점포 싸움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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