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간의 왕따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자녀가 왕따 피해를 당한다고 생각한 학부모가 가해학생에게 보복폭력을 휘둘러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서울 은평경찰서는 28일 중학교 1학년인 딸(13)을 학원에서 왕따를 시켜 괴롭힌다며 김모(13)양 등 딸의 학원친구 3명에게 폭력을 휘두른 설모(39)씨에 대해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설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께 딸이 다니던 서울 은평구 갈현동 Y학원에 찾아가 김 양을 폭행, 팔을 부러뜨려 전치 10주의 상처를 입히고 또 다른 학생에게도 얼굴 등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설 씨는 경찰조사에서 "전날에도 딸이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는다며 울면서 집에 왔는데, 이날도 친구들이 학원 앞에서 딸을 둘러싼 채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아 홧김에 폭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양 등은 "평소 잘난 체를 해 말을 걸지 않은 정도였고 설 양에게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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